5월 테라·루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불운이 맴돌기 시작했다. 1달러에 고정(페그)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테라 USD(UST)가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자매 코인 루나도 붕괴됐다. 당시 테라·루나 가격은 최고가 대비 99.99% 추락했고, 일주일 새 시가총액 57조원이 사라졌다. 6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 p 인상)을 밟으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가 가상자산 인출을 중단하면서 뱅크런이 일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1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유동성 위기로..